애초 사고 직후엔 이 선장을 다뉴브강만 44년 운항한 베테랑이다. 이렇게 보도했었는데요.
그런데 정작 선장이 신규 크루즈선인 이 배를 몬 지는 두 달 밖에 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.
직원들과는 언어 통하지 않았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.
사공성근 기자의 리포트부터 보고 관련 얘기를 좀 더 해보겠습니다.
[리포트]
우크라이나 출신 선장의 변호인은, 언론과 만나, 선장이 경력 많은 베테랑이라며 잘못이 없었다고 주장해 왔습니다.
[가보 엘로 / 크루즈 선장 변호인]
"선장은 44년 운항 경력을 가진 베테랑입니다. 다뉴브 강만 44년 운항했는데 사고 한 번 없었고 항상 큰 배만 몰았습니다."
그런데 정작 법정에 섰던 선장은, 이 배를 몬 지는 두 달밖에 되지 않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
[헝가리 법원 관계자]
"사고 당시 선장은 바이킹 호에 완벽하게 익숙하지는 않았습니다. 그 배는 2달 전에 만들어졌던 신규 크루즈 선이었습니다."
선장의 동료들이 선장과 말이 통하지 않았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.
[바이킹 시긴호 관계자]
"선장은 헝가리에 거주하지도 않고, 헝가리어를 못했습니다. 직원들과 기본적인 인사만 주고받는 사이였어요."
[사공성근 기자]
한 달 후 조건부 석방이 가능하다는 법원의 결정에 바이킹 시긴호 선장은 보석을 신청했습니다. 검찰은 구속 수사가 계속돼야 한다며 이의를 제기한 상태로, 이르면 현지시각으로 내일 보석 여부가 결정됩니다.
부다페스트에서 채널A 뉴스 사공성근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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영상취재 : 김기열 홍승택 황인석
영상편집 : 김지균